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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부 · 시빌 문제를 풀다

23. 나아갈 길

23장 · 8 분 분량 ·
왼쪽에서 오른쪽으로, 강조된 화살촉을 향해 상승하는 점들 — 나아갈 길.

아직 일어나지 않은 이유들. 그것이 앞 장의 평결이었다. 일곱 가지 장애물을 하나씩 짚은 끝에 내려진 평결이었고, 나는 그 위에 무언가를 쌓기 전에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다. 파편화, 닭과 달걀의 문제, 가혹한 사용자 경험, 프라이버시와 규제를 둘러싼 싸움, 담장 친 정원의 인센티브, 중앙화의 함정, 가명성과 시빌 저항성(Sybil-resistance) 사이의 깊은 긴장. 하나하나 따져 보면 전부 조정의 문제이거나 도입의 문제이거나 설계의 문제였고, 수학의 법칙인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. 이 구분은 수사적 장식이 아니다. 이 장 전체가 딛고 선 토대다. 조정 문제, 도입 문제, 설계 문제는 결국 풀리는 종류의 문제다. 천천히 풀리다가 어느 순간 한꺼번에 풀린다. 네트워크의 역사에서 모든 인프라 문제가 결국 그렇게 풀렸다. 답의 조각들은 존재한다. 다만 흩어져 있다. 그리고 '흩어져 있다'는 뒤집을 수 있는 평결이다.

그래서 이 장에서 방향을 튼다. 조립이 끝난 물건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, 세상이 수렴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운영자가 '지금 당장'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말한 다음, 이 책 전체가 향해 걸어온 주장을 최대 음량으로 내놓을 것이다. 나는 스물두 개 장에 걸쳐 신중했다. 이 장에서도 대부분은 신중할 것이다. 검증을 견디지 못하는 의기양양한 주장은 그저 또 하나의 벤더 소음일 뿐이고, 그런 것은 이미 충분히 읽었을 테니 말이다. 하지만 끝에는 보상이 있고, 그 보상은 진짜이며, 나는 그것을 명료하게 말할 것이다. 다만 이 책이 내내 정직하게 지켜 온 단 하나의 조건을 붙인 뒤에 말하겠다. 그 조건이란 이것이다. 이 주장은 '네 가지 계열이 조합되고 도입된다면' 경제적 기울기가 어디를 향하는지를 서술하는 것이지, 누구든 당연히 기대해도 되는 결과를 서술하는 것이 아니다.

이 장에서 다루는 내용

  1. 조립된 답이 갖춰야 할 것
  2. 설계, 간략하게
  3. 다리: 운영자가 오늘 할 수 있는 일
  4. 주장, 최대 음량으로
  5. 정직한 잔여물
  6. 잔여물이 가리키는 다음 전선
  7. 메워지지 않은 공백

이 장에서 설명하는 용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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